'2여+알파'의 신당 창당설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의 17일 극비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류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이에 앞서 16일 김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정계 대통합론자, 자민련 박철언(朴哲彦.사진)부총재는 20일 오전 전화통화에서 "엄청난 일이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실 확인엔 우회적 시사만으로 대신했다.
-16일 김대통령과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눴나
▲사실을 확인해 주기 어렵다. 엄청난 일이 기다리고 있는데 미묘한 시기에 중요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얘기할 계제가 아니다. 윗 분이 얘기한 것을 확인해 주는 차원이면 모르지만....
-'2여+알파'는 사실 줄곧 주장해 온 지론이기도 한데.
▲오래전부터 내각제 실현을 담보하고 21세기 통일조국 건설을 위해 수차례 대통합론을 주장한 바 있다. 96년 5월 중앙대 초청 특강때 부터 줄곧 개진해 오지 않았나. 지금 여야가 사사건건 전투식으로 맞부딪치고 있는데 당면과제인 정치개혁이 과연 가능하겠나. 정계대개편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연내 내각제 개헌에 대한 가능성은.
▲내각제 개헌을 이끌려면 먼저 원내 의석 3분의2 이상이 충족되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지 않나. 그러니까 대통합이 필요한 것이다.
-90년 3당 합당 당시의 플랜을 짤 때와는 어떻게 다른가. 한나라당 이한동전부총재는 보혁구도의 판짜기를 주장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맞는 말이다. 90년 당시에도 보혁구도의 개편을 추진했다. 기본적으로 우리로서는 정치가 좀 안정돼야 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인 듯)
박부총재는 그러나 "최근 지하철 부채 등 대구의 4대 현안을 거듭 말씀드렸다"고 말해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우회적으로 확인해 주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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