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대별로 살펴본 창업 아이템

실직, 고용불안, 가계소득 감소에 따라 소자본창업 또는 부업성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신종사업중 예비창업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업종을 선택하기란 쉽지않다. 초보자도 쉽게 창업이 가능한 아이템들을 금액대별로 살펴본다.

▨1천만원 미만

자판기 사업은 가장 적은 금액으로 창업이 가능한 분야. 최근에는 음주측정, 휴대전화 급속충전, 폐건전지 충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판기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자판기를 관련업소에 임대해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투자비용이 적은 만큼 수익도 높지는 않으나 신경을 크게 안써도 괜찮아 부업용으로 적당하다. 가격은 음주측정자판기 130만원, 휴대전화 충전기 40만원, 폐건전지 충전기 112만원선. 자전거 부품과 수리기기를 차량에 싣고 다니며 자전거를 수리해주는 출장수리업과 스티커사진을 붙일 수 있게 만든 패션명함을 제작해주는 패션스티커 명함방, 컴퓨터 프린터의 소모품인 카트리지를 재생시켜 판매하는 재생 카트리지 판매업 등도 틈새사업으로 등장했다. 이밖에 액세서리 전문점, 라면 전문점, 목욕용품 전문점 등도 1천만원 미만으로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1천만~2천만원

컴퓨터 공부방은 초·중학생들이 컴퓨터를 통해 최신 학습문제 등의 정보를 제공, 예·복습할 수 있게 해주는 사업. 중산층 이하 거주지역이 좋으며 컴퓨터 기본원리 정도는 알아야 한다.

고객차량이 있는 현장에서 소형 스팀세정기로 세차를 해주는 이동식 스팀세차업은 폐수가 나오지 않고 이용요금이 일반 세차의 절반 정도에 불과, 인기를 얻고 있다. 대단위 아파트단지, 사무실 밀집지역, 대형주차장 주변 등이 유망입지다.

어린이용 중고 의류나 완구를 정상가의 20~30%에 구입, 일정 마진을 붙여 되파는 어린이용품 재활용점, 전문 음식점을 대상으로 음식재료를 납품해주는 음식점 시장보기대행업도 해볼만한 사업이다.

▨3천만~4천만원대

90년대 초반 등장했던 생과일 주스 전문점이 최근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손님이 직접 고른 과일을 갈아 만들기 때문에 신선한 과일을 부지런히 구입해야 하는 게 요령. 젊은 여성층이 주고객이므로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이 좋다.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NBA, 축구, 야구 등 스포츠스타들을 비롯해 연예인, 만화주인공 등의 캐릭터를 이용한 카드, 포스터, 사진 등을 판매하는 캐릭터용품 전문점도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미취학 아동용 각종 놀이기구나 교재 등을 판매하는 유아교육용품 전문점, 속옷 전문점, 커피 전문점 등도 별다른 전문지식 없이 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5천만원 이상

과음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거칠어진 피부나 잔주름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을 고객으로 하는 남성피부관리 전문점, 남성커트를 전문으로 하는 체인형 미용실 등이 새로 등장했다. 남성만의 공간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눈치를 보지않고 편안하게 찾을 수 있다.

제과·아이스크림점 체인점, 건강식품 전문점 등은 주부들에게 인기가 있다. 또 휴대폰 단말기에 고객이 원하는 색상을 입혀주는 휴대폰착색 전문점, 편의점, 셀프 세차업도 도전해볼 만하다.

▨창업관련 정보

막상 창업을 결심해도 막막하기만 하다면 중소기업청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는 서비스업·도소매업·소규모 제조업 창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창업에 필요한 전문가 상담, 경영기술, 정보 등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문의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053)659-2252∼6.

이밖에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등 PC통신과 인터넷에도 '유망사업정보', '돈벌이 장사정보', '직장인 부업 토털정보' 등 다양한 창업정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李尙憲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