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2세 실종 이모저모

입력 1999-07-19 00:00:00

◆경비행기 추락 잔해 발견

◇…존 F. 케네디 전(前) 미국 대통령의 아들 존 F.케네디 2세(38)가 탄 경비행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부품 등이 17일 실종된 해역에서 발견된 가운데 미 공군이 투입되는 등 대대적인 민.관 수색작업이 전개되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USCG) 관리들은 공군이 현장에 출동해 실종된 케네디 2세 및 그의 부인, 부인의 여자 형제에 대한 수색작업을 돕고 있다면서 현재 민간 항공기를 비롯해 총 20대의 비행기와 여러 척의 배가 동원됐다고 밝혔다.

◆전세계 언론 긴급 타전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TV와 라디오 방송 등 언론들은 케네디 2세의 실종사건을 긴급 뉴스로 일제히 타전했다.

미국의 시카고 선-타임스지는 일요판(18일) 호외를 발행, 이번 사건에 관한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영국 BBC 방송도 케네디 2세가 탄 경비행기의 실종을 전하면서 케네디 가문이 "또 다른 비극이자, 케네디 가문의 저주로 불리는 기나긴 비극의 역사중 또다른 사건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

프랑스 TV 방송들도 케네디 2세의 프로필,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등 '케네디가의 불운' 등과 함께 이 사건을 톱 뉴스로 전했다. 프랑스 민영 TFI는 지난 95년 케네디 2세와의 인터뷰 장면을 재방영하는 등 그의 실종사건에 저녁 뉴스의 절반을 할애했다.

러시아 독립 NTV 방송도 정치 스캔들 뉴스 및 체첸 안보장관 석방 뉴스에 앞서 이 사건을 취급했다.

◆30년전 삼촌사고 인근 지점

◇…이번 사건은 케네디 2세의 삼촌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30년전인 지난 69년 7월 마서스 비녀드섬 인근 메사추세츠주 채퍼퀴딕 섬의 한 다리에서 차를 몰고 가다 강물로 추락한 사건 날짜보다 하루 빠르게 발생. 그는 당시 무사히 빠져나왔다.

또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이 상업용 비행기 추락사건으로 거의 죽을뻔 했던 사건이후 35년만에, 지난 96년 7월 미 롱 아일랜드를 출발해 파리로 향하던 TWA 800 비행기가 추락한지 3년만에 일어난 것이다.

◆케네디 가족들 '침울'

◇…케네디 2세의 실종소식을 접한 케네디가 가족들은 현재 "침울"한 분위기라고 케네디가의 브라이언 오코노르 대변인이 밝혔다.

오코노르 대변인은 마서스 비녀드 휴양지에 있는 케네디가 구역 밖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마디로 침울한 분위기"라고 토로.

◇…지난 17일 실종된 존 F. 케네디 2세(38)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여사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어머니가 지난 94년 암으로 사망한 후에야 조종사 자격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가문의 친지들이 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케네디 2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노심초사해온 어머니 재클린 여사가 위험한 취미에 반대할 것을 알고 조종사자격증을 따는 것을 미루어 왔다는 것.

(워싱턴.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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