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리당략을 버리고 그야말로 선진국이 되도록 정치인들이 노력해 줘야 해요"지난 48년 우리 헌법의 큰 틀을 마련했던 제헌동지회 김인식(金仁湜.87) 회장은 최근 여야간 정쟁으로 파행을 거듭하는 국회를 바라보면서 이같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모두 209명으로 시작한 제헌동지회의 연원은 지난 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2월26일 유엔소총회에서 한국총선거안이 가결돼 같은해 5월10일 한국 초유의 제헌 국회의원 선거가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당초 제헌의원의 정족수는 모두 200명이었으나, '4.3항쟁'으로 제주내 2곳에서 선거가 치러지지 못해 1차로 198명이 제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5월31일 제헌국회가 개원됐으며, 이후 재.보선을 치르면서 제헌의원의 숫자는 모두 209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사람은 김 회장과 원장길(元長吉.88) 부회장, 민경식(閔庚植.80) 감사와 정준(鄭濬.85) 전 의원 등 모두 4명.
이석주(李錫柱) 전 의원의 작고로 지난해 제헌절만 해도 5명이었던 회원이 또다시 1명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정전의원 등 2명은 와병중이다.
김 회장과 원 부회장은 지금도 매주 월, 목요일이면 통의동 제헌동지회관에 모여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제헌당시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이들의 대화에는 최근 '파업유도' 의혹 등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와 특검제 도입을 둘러싸고 파행을 거듭하는 국회 사정이 주된 주제로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51주년 제헌절 전날까지도 여야 이견 충돌로 제205회 임시국회가단 하나의 안건도 처리못하고 자동 폐회되자 크게 실망하며, 국민과 국가를 위한 후배정치인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빠질 경우 국민들은 불안하고, 견딜수가 없게 된다"고 지적하며 "제헌 51주년을 맞는 성숙한 자세로 빨리 국민들을 위해 제대로 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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