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申昌源·32)을 잡기위해 경찰은 건국 이래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의 인원과 최고액의 현상금을 내거는 등 각종 '진기록'을 양산했다.
신이 지난 97년 1월20일 부산교도소를 탈옥한 이후 경찰이 그를 검거하기 위해 동원한 인력은 연인원 97만여명에 달하며 전단도 463만여장 이나 배포했다.
경찰은 또 신창원이 출몰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소 1천81만여곳을 탐문했으며 은신 용의처 1천4만여곳을 수색했다.
2년반의 도주기간 동안 매일 1만1천곳 이상을 뒤진 셈이다.
또 경찰과 검찰이 현상금으로 각각 5천만원과 500만원을 내걸어 단독범에 대한 현상금으로는 최대인 5천500만원을 기록했다.
"신창원을 봤다"는 신고도 잇따라 모두 5천823건이 접수됐지만 이중 1천100여건이 허위 신고로, 4천700여건이 오인 신고로 밝혀졌다.
거듭된 검거실패는 경찰에 치욕적인 기록들을 남겼다.
경찰청은 신의 검거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57명의 경찰관에 대한 문책을 단행, 7명을 해임하고 26명을 징계했으며 16명에 대해 계고 또는 인사조치를 취했다.
특히 지난 98년 1월 충남 천안에 나타난 신을 놓친데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당시 경기경찰청 차장이던 천사령 경무관을 직위해제했다.
하지만 경찰은 신의 검거를 위해 검문·검색을 펴는 과정에서 모두 6만5천823명의 범법자들을 검거, 이중 2천832명을 구속하는 한편 도난차량 2천668대를 회수하는 등 '부수적인' 치안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신은 경찰에 검거돼 순천에서 부산교도소로 압송되는 과정에서도 무려 73명의 형사들을 동행케 함으로써 '1명의 범죄자를 이송하기 위한 최대 인원 동원'이라는 기록까지 세우며 탈주극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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