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9년 말까지 내각제개헌을 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기초로 표를 얻어 당선된 만큼 이 약속을 어기는 경우 국민에게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며 김대통령의 재신임 투표를 요구했다.김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은 사실상 중간평가 의미를 지닌 국민투표로 해석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총재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김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내각제 개헌 합의와 대국민 약속이 거짓으로 드러난 이상 공동정권의 존립 근거가 사라졌다"면서 "두 사람은 그동안 국민을 우롱하고 국정의 혼란을 초래한데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총재는 김총리에게도 스스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이총재는 이어 "16대 총선 이후 또는 대통령 임기말 개헌은 집권연장을 위한 또 하나의 정략적 야합으로서 국민적 저항과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일체의 개헌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회의 이영일대변인은 이총재의 재신임 요구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무책임한 망언"이라고 일축했다.
〈徐明秀기자〉
##청와대 "논평가치 없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내각제 개헌 연내유보' 움직임과 관련해 김대중 대통령이 재신임 국민투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이 총재가 내각제론자인가"라고 물으면서 내각제 개헌유보 움직임에 대해 국민투표 실시 및 김종필 총리 사퇴를 주장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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