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칠곡.구미 관할권 다툼

입력 1999-07-16 00:00:00

칠곡군 북삼면과 구미시 오태동 일대 시.군 경계 지점에 걸쳐 9만여평 규모의 토지구획정리 사업이 시행돼 구미시와 칠곡군이 관할권 다툼을 벌이는 등 미묘한 갈등이 흐르고 있다.

이곳은 사업 시행전에 행정구역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지만 사업이 완료된 현재까지 방치되는 바람에 지주 및 주민들만 고충을 겪고 있다.

지난 92년 시행된 오태 토지정리지구는 부지 면적중 90%인 8만1천여평이 구미시 땅이지만 인근 칠곡군 땅인 인평 사업지구(10만7천여평)가 동시 발주되는 바람에 사업 발주는 칠곡군이 했다.

그러나 아파트 등 건축물 관련 업무는 구미시가 맡은데다 입주민 상당수도 구미 생활권자여서 결국 토지정리 사업은 칠곡이 어렵게 해 놓고 이 일대 건축물을 비롯 주민들은 구미로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시승격을 앞둔 칠곡은 한명의 인구라도 증가돼야 되는 입장이고 구미시 또한 양보를 않는 입장이어서 행정구역 조정 작업은 더욱 늦어지고 있다.

칠곡과 구미 경계 지점에 걸쳐 설립될 오태초교의 경우 관할권 다툼으로 학교 설립이 1년 이상 늦어져 학생들만 장거리 통학, 2부제 수업등 불편을 겪고 있고 현진아파트 318세대 역시 입주민의 70%는 칠곡에 주민등록을, 나머진 구미에 각각 주소를 두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행정구역 조정 작업을 빨리 해서 주민 불편을 해소시켜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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