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이모저모

입력 1999-07-16 00:00:00

◈열성팬 우즈에 키스세례

○…3오버파 74타, 공동 11위로 첫 날 경기를 마친 타이거 우즈가 젊은 여성팬으로부터 '기분좋은 봉변(?)'을 당했다.

우즈가 18번홀에서 경기를 마친 뒤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한 이언 우스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금발에 비키니 차림의 8등신 미녀가 갤러리 속에서 우즈를향해 뛰어나온 것.

이 여성은 깜짝 놀란 우즈를 끌어안고 입술과 볼에 키스를 퍼부은 뒤 총총 걸음으로 도망쳤다

평소 자신의 신변안전에 예민하기로 소문난 우즈는 "놀랐지만 안전을 위협받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해 미녀 앞에 무력한 단면을 드러냈다.

◈듀발 "코스 엉망" 맹렬 비난

○…'메이저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듀발은 첫 날 경기를 마친 뒤 대회장인 커누스티골프장에 대해 강한 어조로 불만을 토로.

듀발은 이날 8오버파 79타를 쳐 예선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는데 경기뒤 인터뷰에서 "파인허스트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도 쉽지는 않았지만 경기를 즐길수 있었다"고 비교.

듀발은 "그러나 이 곳 커누스티골프장은 경기를 즐기기는 커녕 스트레스만 받게하는 코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북해 강풍에 선수들 곤욕

○…제128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에 출전중인 선수들은 강한 바람과 좁은 페어웨이를 의식한 탓인지 대부분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다.

현지 도박사 및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타이거 우즈도 1번홀(파 4)에서 대회 첫 티샷을 아이언으로 날렸고 같은 조의 이언 우스남, 크레그페리도 나란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한 것.

선수들은 또 북해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에 벙커샷을 날리는 데도 애를먹었다.벙커샷의 특성상 모래를 파낼 수밖에 없는데 샷을 한 뒤 치솟은 모래가 바람에날려 다시 자기한테 날아오기 때문.

이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바람에 날린 모래가 눈에 들어와 고통스러워 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이따금씩 TV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가르시아 18오버 탈락 위기

○…'유럽의 타이거 우즈'로 불리는 스페인의 새별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첫 날 극심한 부진으로 예선탈락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비제이 싱, 로코 미디어트와 같은 조로 경기를 한 가르시아는 첫 홀부터 트리플보기를 하는 등 출발부터 불안했고 전반 9개 홀에서 8오버파를 친 데 이어 결국 1라운드에 18오버파 89타의 기록적인(?) 성적을 낸 것.

지난 75년 커누스티골프장을 정복했던 톰 왓슨도 11오버파 82타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