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오픈 골프 1R

입력 1999-07-16 00:00:00

북해의 강한 바람과 최악의 러프, 항아리벙커는 예상대로 언더파를 허용치 않았다남자골프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99브리티시오픈은 세계 최고의 골퍼 156명에게 단 한명의 언더파도 허용치않은채 호주의 무명선수 로드니 팸플링(29)에게 이븐파로 첫라운드 선두를 안겼다.

우승후보 '1순위' 타이거 우즈는 선두에 3타 뒤진 3오버파로 공동 11위를 마크,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반면 지난 해 우승자 마크 오메라, 세계랭킹 2위 데이비드 듀발 등은 험난한 커누스티골프장을 극복하지 못해 부진했다.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브리티시오픈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의 최경주는 5오버파 76타를 쳐 그렉 노먼, 톰 레먼 등과 공동 37위를 기록, 예선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김종덕은 12오버파 83타로 100위 밖에 처졌다.

연초 호주투어 캐넌챌린지대회에서 프로 통산 첫 승을 따낸 팸플링은 1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골프장(파 71)에서 벌어진 대회 첫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2위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156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첫 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단 1명도 없었다.

현지 도박사 및 전문가들로부터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히는 우즈는 1, 2번홀에서 간신히 파를 세이브하는 등 불안했으나 성숙한 경기운영으로 3오버파 74타로 마감, 우승후보 라이벌인 어니 엘스(남아공), 데이비스 러브3세 등과 공동 11위를 달리고 있다.

98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마크 오메라는 김종덕과 같은 12오버파 83타로 무너져 예선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고 세계랭킹 2위 듀발도 8오버파 79타로 첫날 경기를 마쳐 자칫하다가는 결선라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결과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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