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혜란씨는 누구-오페라 출연… 한복 모델…

입력 1999-07-15 14:59:00

작년 지방선거 당시 김대통령·임후보 다리놓아 '주클리닉' 특혜의혹 곤욕

경기은행 퇴출과정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14일 검찰의 조사를 받은 임창열(林昌烈) 경기도지사 부인 주혜란(朱惠蘭·51)씨는 임지사가 지난해 지방선거에 나선 이후 갖가지 '튀는 행동'으로 세간의 이목을 모았다.

지방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주씨는 '주클리닉'에 대한 특혜의혹으로 곤욕을 치렀으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당시 임후보 사이에 다리를 놓았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활발한 성격의 주씨는 임지사 당선후인 지난해 8월 파주지역 수해현장에 위로차갔다 임지사를 대신해 브리핑을 받아 눈총을 받았고 12월 경기오페라단(단장 전애리)이 기획한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에서 도시국가 '나폴리'의 여왕역으로 출연, 수원, 군포, 서울을 돌며 공연해 다시한번 관심을 끌었다.

주씨는 이어 전국문화원연합회 경기지부가 주최한 '우리한복 패션쇼'에 프로모델 16명과 함께 한복 모델로 나서기도 했고, 지난 5월 성남시 주최의 '어버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했다가 한나라당으로부터 "아무런 공직도 없는 사람이 국가기관의 공식행사에서 축사를 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 5월 28일에는 도지사 공관에서 도내 기관장부인, 연예인, 교회 교인 등과함께 임지사의 생일파티를 크게 열었다 눈총을 받았다.

임지사 당선직후 "남편이 4년간 도지사로 일하는 동안 집안일로 신경쓰지 않도록 마음 편하게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던 주씨는 그러나 임지사 임기 1년동안 갖가지 뉴스를 만들어내며 임지사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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