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세계를 어떻게 인식했을까.황훈영씨가 한민족의 지혜와 정신이 담긴 철학을 정리했다. 도서출판 푸른숲이 펴낸 그의 책은 '우리 역사를 움직인 33가지 철학'.
황씨는 이 책에서 삼신할매, 제천의식 등 고유 전통철학과 불교, 유교 등 중국에서 유입돼 내면화한 외래철학, 그리고 동학 등 19세기에 자생한 근대철학까지를 두루 다뤘다.
그는 한국 철학이 민간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본다. 생명을 다스리는 삼신할매 신앙과 인간 삶의 풍요를 기원하는 제천의식 등이 그것. 제도와 문물이 갖춰진 이후엔 중국에서 들어온 불교와 유교가 사상체계의 주류를 형성했다.
이들 외래사상은 한반도에 유입돼 '한국적 불교'와 '한국적 유교'로 거듭 태어났고, 이는 오늘날까지 한국인의 주류 사상이 되고 있다는 게 황씨의 설명이다.
청년정신의 기초가 된 화랑도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 조선시대를 관통한 토정비결과 최제우의 동학사상 역시 한국 특유의 사상체계였다고 황씨는 말한다. 한국 철학이 반드시 영광스럽지만은 않았다. 2천년간 계속된 사대주의와 신분제의 악습은 민족 자주와 인권 측면에서 봤을 때 어두운 그림자였던 게 분명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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