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자유당수 총리 취임

입력 1999-07-13 14:39:00

벨기에의 네덜란드어계 자유당 당수 가이 베르호프슈타트(46) 총리가 이끄는 벨기에 새 연립 정부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베르호프슈타트 총리는 이날 오전 왕궁에서 차기 정부 각료 전원과 함께 알베르2세 국왕에게 취임 선서를 하고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등 양대 언어권의 자유, 사회, 녹색당으로 구성된 6자 연정을 발족시켰다.

알베르 국왕은 이에 앞서 11일 베르호프슈타트로부터 차기 정부 각료 명단을 보고받고 이를 승인했으며 외무장관에는 프랑스어권 자유당 당수인 루이 미셸이 기용됐다.

우파인 자유당에서 총리가 나오기는 전후 이번이 처음이며 베르호프슈타트 총리의 취임으로 지난 40여년간 계속된 기독사회당 중심의 중도 좌파 정부시대가 막을 내렸다.

베르호프슈타트는 새 내각이 신뢰를 얻기위해 정부를 쇄신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해 고용을 늘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베르호프슈타트 총리 정부는 14일 의회에 새 정부의 정책 대강을 제출하며 의회는 이를 토의한 후 주말에 새 연정에 대한 신임 투표를 실시한다.

새 정부는 의회 신임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처음으로 연정에 참여하는녹색당과 이질적인 자유, 사회당의 정책 조정 여부가 정권 안정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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