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제3회 여자월드컵축구대회에서우승, 8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원년대회 챔피언인 미국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구장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결승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 동안 득점없이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5대4로 이겼다.
미국의 골키퍼 브리아나 스커리는 중국의 세번째 키커 리우잉의 슛을 다이빙하면서 막아내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미국은 1회대회에 이어 8년만에 다시 여자월드컵대회 우승컵을 안았고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참관하는 등 9만명이 모인 관중들의 열기와는 달리 이날 경기는 지리한 미드필드 공방을 벌였고 양팀 모두 상대골문을 위협할 만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연장 전반 10분께 중국의 판윤지가 헤딩슛을 날렸고 이를 미국의 크리스틴 릴리가 역시 헤딩으로 막아낸 것이 그나마 일순간 관중들을 긴장시킨 장면이었다.
때문에 관심을 모았던 미아 햄과 쑨웬의 스트라이커 대결도 헛된 기대였다.
결국 승패는 승부차기로 연결됐고 미국의 수문장 스커리는 중국의 '여자 야신'으로 불리는 가오홍과의 대결에서 이겨 미국에 우승트로피를 안겼다.
중국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스코어는 2대2. 스커리는 중국의 세번째 키커 리우잉의 볼을 쫓아 왼쪽으로 다이빙했고 볼을 골문 밖으로 쳐 내는 데 성공했고 이어 미국은 크리스틴 릴리, 미아 햄, 브랜디 차스테인이 차례로 골을 성공시켰 다.
한편 앞서 열린 3대4위전 역시 0대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이 노르웨이를 5대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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