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서 놓친 1승 포항 탈골찌 실패

입력 1999-07-12 14:18:00

포항스틸러스가 뒷심부족으로 다잡은 경기를 놓치고 탈꼴찌에 실패했다.포항은 10일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신인 미드필더 김세인이 전반에만 2골을 상대 골네트에 꽂아 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다.

김세인의 첫골은 전반 3분에 터졌다. 상대진영 왼쪽 사이드라인을 치고 들어가던 백승철이 걷어올린 공을 김세인이 통쾌한 슛으로 연결, 포항은 일찌감치 경기를 앞서 나갔다.

김세인은 전반 26분에도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를 돌파한 이동국의 휠패스를 받아 전북의 왼쪽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땅볼슛을 터뜨려 스탠드를 꽉메운 2만 홈팬들을 들끓게 했다.

그러나 후반전 양상은 완전히 달랐다. 전북은 시작 휘슬이 울리자 마자 얻어낸 코너킥을 강금철이 골로 연결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포항의 꼴찌탈출을 위한 투지는 실종됐고, 반대로 전북의 경기력은 살아나 후반 7분 장민석에게 다시 오버헤드킥 골을 먹었다.

양팀은 2대2 동점으로 전후반 경기를 마쳤으나 승부가 갈린 것은 연장 후반 3분. 전북 하은철의 골든골로 108분간의 접전은 끝났고 포항은 다시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1일 경기에서는 수원 삼성이 나란히 4연승을 달리던 전남드래곤즈와의 맞대결에서 승리, 단독선두를 지켰다.

또 강릉에서는 천안 일화가 승부차기끝에 부산 대우를 이겼다.

삼성은 수원 홈구장에서 벌어진 전남과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밀고 밀리는 접전을 계속하며 전,후반 90분동안 승패를 가리지 못했으나 연장 전반 1분께 터진 샤샤의 골든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또 수원은 최근 5연승과 홈구장 12경기연속 무패행진 등 기록을 이어나갔다.

4연패의 부산 대우와 3연패의 천안 일화는 연패탈출을 위해 강릉에서 맞붙었으나 연장전까지도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천안이 4대2로 이겨 승점 1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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