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도 보고 돈도 벌고

입력 1999-07-08 14:03:00

지난해 미국 인터넷 광고시장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국내 인터넷 시장 역시 올해 300억원대로 지난해 30억원보다 10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터넷이 차세대 광고매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로서는 광고가 많을수록 사이트를 읽어들이는 시간이 길어지는데다 자칫 잘못 클릭하면 엉뚱한 광고 보느라 시간을 뺏기기 때문에 여간 성가신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인터넷 광고대행업체들은 기존의 붙박이식 배너광고 대신 이용자가 즐겁게 찾을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 광고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주류를 이루는 것이 '광고도 보고 돈도 벌고'식 인터넷 광고. 인터넷 광고를 클릭하면 돈이나 행운권을 주는 전문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광고전문업체인 (주)네티모아는 기업광고를 클릭하면 행운권을 발급하고, 행운권추첨을 통해 등급에 따라 현금을 주는 인터넷사이트(www.netimore.co.kr)를 개설했다.행운권은 주간 및 즉석행운권 두가지로 발급되며, 게재된 광고를 클릭하는 순간 화면 전체에 광고가 나타나고 A조와 B조 두종류의 5자리 숫자 행운권을 준다. 매주 토요일 당첨자를 발표, 1등 200만원부터 6등 500원까지 총 1천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 매일 회원들에게 지급되는 즉석 행운권을 마우스로 긁으면 또다른 광고가 나타나며 당첨여부를 알려준다. 당첨시 광고당 200만원 상당의 현금이나 경품이 지급된다.

이같은 즉석 추첨식 광고는 지난해 인터넷 광고대행업체인 (주)프리웹미디어가 특허출원한 것. 추첨방식은 '당기는 슬롯머신'식과 '긁는 즉석복권'식으로 나뉜다.이용자들은 부담없이 광고를 보고 운이 좋으면 상금이나 경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광고 조회건수는 획기적으로 늘어나게 마련. 프리웹미디어(www.freecity.co.kr)가 제공하는 즉석추첨식 광고서비스 중 특히 인기가 높은 호텔, 식당 무료쿠폰, 컴퓨터 등 인기상품의 경우 광고클릭수가 일주일만에 12만회를 넘어설 정도다.이밖에 '보물찾기 광고'나 '마우스 포인터 광고'도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광고 방법. 보물찾기 광고는 광고대행업체가 제공하는 보물지도상에서 보물의 위치, 모양, 수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은 뒤 광고주 홈페이지를 직접 찾아가 보물을 찾는 방식. 또 마우스 포인터 옆에 다양한 광고를 번갈아 붙여주는 '마우스 포인터 광고'는 이용자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끌 수 있다는 점에서 광고효과가 높다. 또 배너광고를 클릭, 나타나는 광고주의 퀴즈를 풀면 광고주가 제공하는 다양한 경품을 추첨으로 받는 '퀴즈광고'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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