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정국 갈수록 혼미

입력 1999-07-08 14:44:00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의퇴진을 촉구하는 항의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8일에는 반(反) 밀로셰비치파와 친(親) 밀로셰비치파가 같은 곳에서 집회를 갖고 힘대결을 벌이는 등 유고 정국이 갈수록 혼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밀로셰비치 대통령에게 하야 압력을 가하고 있는 야당 '변화를 위한 연합'은 정부에 대해 "불장난을 말라"고 경고했다고 베타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 연합의 대표인 조란 진지치는 케이블TV와의 회견에서 밀로셰비치 퇴진 시위를 매일 벌이도록 촉구하면서 야당 진영은 몇 주일안에 전면 파업을 선언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베오그라드에서 남쪽 250㎞인 프로쿠플례에서는 친-반 밀로셰비치 지지자들이 8일 마을 중심 광장에 집결하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베오그라도 동남쪽 150㎞ 지점인 우지체에서는 7일 반정부 시위가 사흘째 계속돼 시위가 베오그라드까지 확산될 수도있다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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