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내전 종식

입력 1999-07-08 14:45:00

시에라리온 정부와 반군은 7일 평화협정에 서명함으로써 8년간에 걸친 내전을 끝냈다.

아마드 테잔 카바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반군인 혁명연합전선(RUF) 지도자인 포데이 산코는 이날 토고의 수도 로메에서 나이지리아, 부르키나 파소, 라이베리아, 토고 등 내전에 개입했던 주변국 지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협정에 서명했다.시에라리온에서는 지금까지 내전으로 2만명 이상이 숨지고 인구 450만명중에서 절반가량이 내전으로 고향에서 쫓겨나거나 이주한 것으로 추산된다.

반군은 협정에 따라 무기를 버리고 정부에 합류하는 대가로 4개 부처의 장관과 차관 자리 각 4자리씩을 차지하게 되며 내전중에 저지른 살인, 납치, 성폭행 등 잔학행위에 대해 처벌받지 않게 된다.

불과 9개월 전에 반역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RUF 지도자 산코는 광물 자원과 재건을 감독하는 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게되며 실질적인 부통령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유엔은 반군들이 내전중 국제법을 중대하게 위반했다면서 반군들에 대한 일반사면 조치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혀 향후 반인륜 범죄자들에 대한 처벌여부가 주목된다.

시에라리온 주재 유엔특별대표인 프란시스 오켈로는 이 협정에 서명하면서 사면조치는 인권 침해 범죄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