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클래식 곡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아란훼즈 협주곡'을 작곡한 스페인 작곡가인 호아킨 로드리고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사망했다. 향년 97세.
그는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약 50㎞ 떨어진 아란훼즈에 묻힐 예정이다.
이곳은 97년 사망한 그의 부인이며 터키출신 피아니스트인 빅토리아 카미의 묘가 있는 곳이자 '아란훼즈 협주곡'의 무대가 된 곳.
아란훼즈는 19세기초 페르난도 왕자가 부친인 카를로스 4세에 의해 감금됐다가 지방농민들의 봉기에 힘입어 국왕으로 옹립된 비사를 지닌 곳이며 로드리고는 1939년 이곳을 방문한 뒤 작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릴때 실명으로 장님이 된 로드리고는 스페인 내전때는 파리와 독일에서 살았으나 스페인으로 귀국한 후 '아란훼즈 협주곡'의 인기에 힘입어 스페인 최고의 작곡가로 각광을 받았다. 이후에도 그는 '마드리갈 협주곡' '축제 협주곡' '안달루시아 협주곡'등 유명 작품들을 남겼으며 최고의 클래식 기타리스트들인 이에페스, 줄리안 브림, 페페 로메로등에 의해 레코딩 됐다.
그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스페인의 라디오 방송들은 그의 작품들을 틀면서 대작곡가의 영면을 애도했으며 마드리드 시립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미구엘 그로바는 "그의 죽음은 세계 음악계의 손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란훼즈 협주곡'은 재즈 트럼펫 명인 마일즈 데이비스가 자신의 57년도 음반인 '스페인 스케치'에 재즈로 편곡한 이곡을 실은 바 있어 재즈팬들에게도 익숙한 곡이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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