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안동시 폐기물업체 관리 엉망

입력 1999-07-07 15:00:00

공사감리 부실문제로 낙동강 수질오염 우려를 낳고 있는 폐기물 매립업체 국인산업(본지 4월 8일 보도)이 매립시설 관리 부실로 폐수유출 등 잇단 돌발사고를 일으켜 대형 환경오염사고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23일 비로 불어난 빗물이 국인산업 매립장 폐수와 함께 인근 수로로 유출되는 것을 마을 주민들이 발견, 안동시의회에 제보했다.

안동시의회 국인산업 조사특별위원회는 "현장 확인 결과 세륜시설 임시 저류조에 고인 폐수를 업체측이 제때 본저류조에 이송하지 않아 폐수가 넘쳐 흘렀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체측과 안동시는 매립장 진입로에 떨어져 있던 소량의 폐기물 가루가 빗물에 씻겨 내려갔을 뿐 세륜장 폐수 유출은 없었다며 폐수유출을 부인 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22일 새벽 매립장 제방 내부사면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주변에 포장된 길이 15m,폭 30m 정도의 침출수 차수막이 불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업체측은 불탄 부분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보강공사를 하면서 관계기관에 사후 통보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시민 환경관계자들은 "매립장 유독 침출수 안전관리에 핵심부분인 차수막 소실은 있을 수 없고 보완때도 관계기관의 입회검사를 받지 않은 것은 사실 은폐 의도가 있기 때문이며 안전성도 확신할 수 없다"고 보고 진상조사단을 구성할 움직임이다.

안동시는 그러나 이같은 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시설물 설치와 관리감독권이 환경관리공단에 있다는 이유로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에 대한 조치를 않아 업무소관을 핑계로 지역 주요 환경기초시설 안전문제를 외면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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