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3주년 특집-내년총선 누가 뛰나(상)-대구

입력 1999-07-07 14:27:00

대구·경북에도 어김없이 새 천 년이 밝아오고 있다. 그리고 그 도입부인 2000년 4월13일 21세기 첫 선량(選良)들을 뽑는 제16대 총선거가 예고돼 있다.

하지만 선거일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지금도 내년 선거 구도를 쉬 짐작하기 어렵다. 우선 내각제 개헌 문제가 올 하반기 안에 결론이 나야 한다.

또 여-야간, 여-여간은 물론 여야 내부에서 조차 논란이 되고 있는 선거구제 문제도 총선 구도를 미리 점치기 어렵게 만드는 대목이다. 당장 선거구제에 따라 출마자들의 면면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금처럼 1구1인 선출의 소선거구제가 존속되더라도 지역구 수가 감소함에 따라 통합되는 선거구가 속출할 전망이다. 현행 제도는 인구의 상·하한선이 7만5천명 대 30만명이지만 최소 8만5천명, 9만명에서 많게는 10만명으로 하한선이 상향 조정되고 상한선도 34만명에서 40만명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지금까지는 이웃사촌이었지만 곧 경쟁자가 될 사람들도 한 둘이 아니다.

게다가 정치권 판도 변화 또한 정계개편 흐름과 맞물려 총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지역을 최대의 기반으로 여기고 있는 5공 세력의 정치권 복귀 움직임은 주목의 대상이다. 그 반대로 유권자들의 정치권 세대교체 열망도 어떻게 현실화될 지 주목거리다.

그러나 올 하반기 정치권의 지각변동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는 각 정당의 공천 결과에 따라 후보들의 여야 넘나들기나 출마포기 사태도 예상할 수 있어 지금의 전망은 그야말로 전망에 그칠 지도 모른다.

이처럼 내년 16대 총선의 구도는 지극히 가변적이다. 때문에 출마 예상자를 손꼽아 보는 것은 9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대격돌'의 밑그림을 그려보는 정도일 따름이다.

이 예상 명단은 일부의 선거구 통합을 전제로 한 소선거구제를 기본으로 정리한 것이다.

〈편집자 주〉

◇ 대구

대구·경북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나라당의 아성이다. 대구는 더욱 그렇다. 때문에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이를 재확인하려 하는 반면 국민회의는 이곳을 집중공략, 전진기지를 확보하려 할 것이고 자민련은 15대 총선 당시 녹색바람을 재연하려 권토중래(捲土重來)할 것이다.

소선거구제가 그대로 적용되더라도 인구 상·하한선을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통합 선거구가 1~3개까지 나올 전망이어서 선거도 문제지만 그 이전의 공천과정부터 불꽃튀는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에 이르는 첩경이라는 인식이 지역 정치권 주변에 팽배한 만큼 한나라당 내부의 공천 경쟁은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때문에 대다수 현역 지구당위원장의 공천이라는 일반적 전망과는 달리 각종 여론조사는 친 한나라당 정서를 보이면서도 신진 인사 출현에 대한 기대도 상당히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낙점'을 해야 하는 한나라당 지도부를 난감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벌써부터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서울·수도권 보다 대구·경북 지역 공천이 한나라당이 풀어야 할 최대 숙제가 될 것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나온다. 당과 이회창총재에 대한 공헌도를 생각하면 현 위원장의 전원 공천이 우선이겠지만 여론은 변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현역 의원이 여당 소속이지만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거나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지역일수록 현 위원장을 밀어내려는 움직임은 거셀 전망이다. 또 지역의 정서로 볼때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다수의 후보들도 저마다 친(親)한나라를 외치면서 표를 호소하는 현상도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정치 1번지 중구와 신정치 1번지라는 수성구 을지역은 장세동, 전경환씨 등 5공 인사의 출마여부 때문에 더 주목을 받을 것이고 특히 중구는 김중권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 여부가 관심거리다.

동구와 서구는 선거구 통합 대상 지역이다. 서구의 경우 인구 감소로 통합이 확실하다. 당장 같은 한나라당 소속인 강재섭, 백승홍의원의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동구도 인구 상·하한선을 9만명 대 36만명으로 하면 통합된다. 서훈의원과 강신성일위원장도 같은 경우에 해당한다. 북구도 10만 대 40만이면 통합 대상이다. 특히 북구의 경우 이명규구청장의 출마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남구의 경우 한나라당 위원장 자리를 노리는 사람이 어느 지역보다 많다. 자민련의 이정무전건교부장관이 버티고 있지만 지역 정서상 한나라당이 유리한 것은 이곳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이 지역은 이기택전총재권한대행 지분이라는 점에서 이대행의 입김이 공천 향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수성구에서는 을구가 지명도 높은 거물 인사들이 많이 몰린 곳으로 눈길을 끈다. 박세환, 박구일 현역의원 2명에다 윤영탁전국회사무총장과 이성수대구시의회의장, 이치호전의원까지 가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지역 경쟁률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달성군은 박근혜한나라당부총재와 엄삼탁국민회의부총재 등 여야의 예상후보가 확실한 탓인지 예비 경쟁자들은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李東寬기자〉

※정당별 순서는 국회 의석순. 출신학교는 고교와 대학을 원칙으로 하고 대학원은 정규 학위 과정의 경우만 기재. 한=한나라당, 국=국민회의, 자=자민련. 정당은 현역 지구당위원장. 무소속과 당적은 있으나 현 위원장이 아닌 경우는 이름의 가나다 순.

▨중구

이 름 학 력 경 력

박창달계성고, 외국어대 전 신한국당 대구시지부 사무처장

(한·53)독문과현 지구당위원장

임 철경북고, 서울대 경제과전 서울, 인천지검 검사·변호사

(국·45)현 지구당위원장

박준규경북고, 서울대 정치과민주공화당 의장, 민자당 대표

(자·74)미국 브라운대 석사현 국회의장, 15대 의원

김중권울진 후포고, 3선 의원, 전 민정당 사무차장, 현

(국·61)고려대법대대통령비서실장

유성환영남대 공법학과성주고 교사, 12,14대 의원

(국·68)현 국민회의 지도위원

이강철계성고, 경북대 정외과전 민주당 중구지구당위원장

(무·52)

이의익성균관대 행정대학원전 창원·마산·대구시장,

(무·59)자민련 시지부장 15대 의원

▨동구갑

이 름 학 력 경 력

강신성일경북고, 건국대 국문과전 한국영화배우협회장

(한·62)현 지구당위원장

김복동경북고, 육사 12기전 자민련 수석부총재

(자·66)연세대 행정대학원현 지구당위원장, 15대 의원

권영식경북대 대학원안동권씨 대구종친회장,

(무·61)전 민자당 동갑지구당위원장

이종구경북고, 육사 14기전 육군참모총장, 국방부장관

(무·64)한양대 대학원

최규태영남대동구발전연구소 이사장

(무·58)대구산업정보대학 겸임교수

▨동구을

이 름 학 력 경 력

서 훈영남고, 경북대 법대 경북대 총학생회장, 14대 의원

(한·57)대구대 행정학박사과정 수료현 지구당위원장, 15대 의원

윤상웅대입 검정고시자민련 정책위부의장

(자·51)현 지구당위원장

노재헌경복고, 서울대 경영과전 국회의장 비서관,

(무·34)미국 스탠포드대 석사민자당 지구당위원장

배석기독일 올덴부르크 대학원대구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무·43)현 효성가톨릭대 교수

최상천고려대대학원 현 효성가톨릭대 교수

(무·48)박사과정 수료새벗도서관 초대 이사장

홍대식중앙상고 전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

(무·61)대구지역 개발연구회장

▨서구갑

이 름 학 력 경 력

백승홍경북고, 영남대 중퇴현 한나라당 원내부총무,

(한·56)15대 의원

이헌철대륜고, 계명대현 계명문화대 사무자동화과 교수

(국·44)계명대 박사현 지구당위원장

최백영계성고, 단국대 행정과전 대구시의회 의장

(자·51)현 지구당위원장

강용진경북고, 외국어대 정외과문희갑선대본부

(무·43)미국 남일리노이대 박사대변인, 현 생태정치연구소장

곽창규경북고, 서울대경실련 상임연구위원

(무·43)이화여대 겸임교수

김현근경북고, 서울대 수학과시민정치연구소장

(무·40)전 민중당 대구시지부장

정호용경북고, 육사 11기전 육참총장, 국방·내무장관

(무·67)민자당 대구시지부장, 14대 의원

▨서구을

이 름 학 력 경 력

강재섭경북고, 서울대 법대전 신한국당 대변인·원내총무

(한·51)현 한나라당 대구지부장

김상연능인고, 영남대전 대구시의회 의장

(자·60)경영학석사현 지구당위원장

서중현경북대13, 14대 총선 출마

(무·48)전 국민신당 지구당위원장

최운지경북고, 샌프란시스코대 12,13,14대 의원

(자·72)서울대 행정대학원현 대한지적공사 사장

▨달성군

이 름 학 력 경 력

박근혜성심여고, 현 정수장학회 이사장

(한·47)서강대 전자공학과한나라당 부총재, 15대 의원

엄삼탁능인고, 경북대 사대전 안기부 기조실장, 병무청장

(국·59)현 국민회의 부총재 겸 대구지부장

박상하영남고, 현 대한체육회 부회장

(무·54) 서울대 행정대학원현 대한올림픽위원회 국제위원장

▨달서갑

이 름 학 력 경 력

박종근경북고, 기획원예산심의관,

(한·62)서울대 경제학과15대 의원, 현 지구당위원장

박기춘대건고, 전 한국JC 중앙회장

(국·49)영남대 국문과 중퇴그랑프리 예식장 대표

김한규영남고, 미국 캘리포니아홀트아동복지회장,13,14대 의원, (자·59)주립대학원전 총무처장관, 현 지구당위원장

안규정명지여고, 청년진보당 달서갑지구당

(무·26)이화여대 국문과사무국장

이상섭명지대 행정대학원동우전문대 교수, 14대총선 출마(무·46)

임갑수영남대 법학과대구여성문화센터원장

(무·47)전 통일국민당, 자민련지구당위원장

▨달서을

이 름 학 력 경 력

이해봉경북고, 서울대 법대대통령정무비서관, 대구시장,

(한·57)15대의원, 현 지구당위원장

김은집경북대 법대, 대구·광주·전주지법 판사

(국·57)영남대 대학원변호사

최재욱경북고, 영남대 법대13,14대 의원, 전 환경부장관

(자·59)현 지구당위원장

서병환미국 뉴저지주립대학원미주 동아일보 편집국장, 대구해병

(무·50)동지회장

변을유경북고, 서울대대학원녹색물결본부 수석부의장

(무·54)박사과정 수료사회발전연구소장

이철우영남고, 신한국당 지구당위원장

(무·38)경북대법대 대학원변호사

▨북구갑

이 름 학 력 경 력

박승국울진종고, 경북대 사대전 통일민주당 북구위원장

(한·59)15대 의원, 이회창총재 교육특보

채병하성광고대하합섬 대표, 현 대구상의회장

(자·58)현 지구당위원장

김길부사대부고,육사전 안기부국방보좌관, 병무청장

(무·58)동국대 행정대학원현 경기대 행정대학원 교수

김석순경북고, 경대 치대열린사회연구소 이사장

(무·42)킴스치과원장

안경욱대구상고, 계명대민중정치연합전국대의원의장

(무·36)경영학과전 대구시의원

조원진인창고, 외국어대(주)대우 부장, 국민신당 대구지부

(무·41)대변인, 2000년 대구발전연구소장

▨북구을

이 름 학 력 경 력

안택수경북고, 서울대 정치과한국일보 정치부기자, 자민련 대변인

(한·56) 현 한나라당 대변인, 15대 의원

권오상경희대 법대 대학원계명대 법대강사

(무·39) 변호사

김용태계성고,서울대 법대조선일보 편집국장, 4선 의원

(무·63)원내총무, 대통령 비서실장

김충환대구공고전 구의원, 맹인복지회 대구지부

(무·38) 자문위원·현상소 대표

이성환일본 쓰쿠바 사회과학대구교육문화원이사장

(무·42)연구대학원계명대 교수

최은순인하대 대학원 기계과전 대우자동차 사장

(무·62)한국기술사회 이사

▨수성갑

이 름 학 력 경 력

이원형경북고, 서울대섬유과전 대구시의원, 뉴영남호텔

(한·48) 부사장, 현 지구당위원장

박남희경기여고, 서울대 경북대 미술학과 교수

(국·49)현 지구당위원장

박철언경북고, 서울대 법대 정무장관, 체육청소년부장관

(자·57)한양대 대학원자민련부총재, 15대 의원

권오선계명대 경영학과계명대 총학생회장

(무·40)민주당 지구당위원장

박형용경대 정외과경북대 총학생회장

(무·34)민주주의민족통일 대구위원

이민헌대륜고, 영남대 정외과민정당 경북지부 사무처장,

(무·55)14대 의원, 영남대 총동창회 이사

▨수성을

이 름 학 력 경 력

박세환안동고, 고려대 정외과대통령비서실 국방비서관, 12사단장

(한·59)8군단장, 15대의원, 지구당위원장

박구일안동고, 해사 해병대사령관, 14대 의원

(자·65)자민련 사무총장, 대구지부장

남칠우경북고, 건국대 정치과박철언의원 비서관

(무·40)건국대 대학원북방정책연구소 상임위원

윤영탁대륜고, 서울대12,14대 의원, 통일국민당 정책위

(무·66)의장, 국회 사무총장

이성수대구교대 대구시의원 2대 역임

(한·50)현 대구시의회 의장

이치호대륜고, 연세대 법대11~13대의원, 서울·청주지법 판사

(무·60) 변호사

전경환능인고, 영남대 새마을운동 중앙본부회장

(무·57)범올림픽추진중앙협의회 부의장

▨남구

이 름 학 력 경 력

정상태경북고, 영남대 법대전 민주당 대구시지부장

(한·53)현 지구당위원장

조현국안동교대, 영남대 정외과전 신민당 대구·경북지부 대변인

(국·46)대구대 행정학박사현 지구당위원장

이정무경북고, 서울대 법대전 자민련 원내총무, 건교부장관

(자·59) 15대 의원, 현 지구당위원장

김진태계명대 경제과전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무·45)계명대 총동창회 부회장

성만현대구상고전 LG상사 이사

(무·56)전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안유호대구상고, 영남일보 논설위원, 인천대 강사

(무·59) 영남대 법학과

조정환경북대 대학원 경북대 총학생회장

(무·48)경영학과재래시장살리기 대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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