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제2화학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세우자 지역 환경.시민단체들 사이에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울산시 남구 고사동 현 석유화학단지와 인접해 있는 울주군 청량면 일대 330만㎡에 제2 화학단지를 조성하고 세계적인 화학업체를 유치, 울산을 세계 화학업계의 동양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화학단지를 추가로 조성하지 않으면 동양 진출을 노리는 세계화학업체의 한국공장을 타 지역에 빼앗길 수 있다"며 "철저한 공해방지 대책을 세워 대기환경을 오염시키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은 시의 '환경문화도시' 건설 방침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최근들어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역의 대기환경을 악화시켜 울산이 공해도시의 오명을 벗을 수 없게 될 것이라는게 이 지역 환경단체들의 지적이다.
울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화학업체를 추가 유치하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이미 환경오염이 심각한 울산지역에는 화학업체 외에 자동차나 조선, 금속업종 등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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