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밤(한국시간) 숙소인 캐나다 총독관저에서 미국과 캐나다 방문을 수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순방성과와 국내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페리보고서를 조기에 발표한다는데 그 배경은.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의 대응 조치는 뭔가.
▲(미국측에서) 조기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나다. 그분들이 조기발표하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 내가 그러한 입장을 밝히자 미국측에서 참조하겠다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저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확률은 50대 50이라고 한다. 미국은 긍정적인 50을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만일 발사했을때는 제네바합의는 그대로 유지한다. 제네바 합의를 위반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포용정책의 기조는 앞으로 그대로 유지한다. 그러나 만일 미사일을 발사했을때는 상당한 대응이 필요하다. 북한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해야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하지 않았고 이를 막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8.15 사면 방침을 밝혔는데 정치인을 사면할 의향은 없는지. 사면시 김현철씨도 포함되는가.
▲이번 8.15때 가능하면 대폭 사면복권을 하겠다. 그래서 우리가 인권을 존중할 뿐 아니라 문제가 있었던 분이 새로 출발해서 민주사회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가능하면 범위를 넓혔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에서 지시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사면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할 단계는 아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바가 없다.
-경색정국을 푸는 차원에서 특검제를 한시적으로 전면 수용할 용의는 없는가.
▲김종필 총리의 건의를 수용해 두 여당대표와 청와대 비서실장이 상의해서 처리하도록 총리에게 맡기고 왔다. 돌아가서 김총리의 보고를 듣고 조속한 시일내 처리하도록 하겠다.
-8.15 사면.복권을 대대적으로 하겠다는데 비리 고위공직자나 일반형사범 등도 포함되나.
▲그런 문제도 국민여론을 참조하고 각계의 의견을 들어 처리하겠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미사일발사거리를 500㎞로 늘리는 문제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이에 관한 입장은.
▲실무협상은 진행된다. 그러나 전망을 이야기하기는 아직 빠르다. 여기 오기전까지 300㎞까지는 모르나 그 이상은 연구도 안된다고 해서 실무협상은 없었다. 내 인상으로는 회담결과 미국측으로서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다만 이로인한 영향을 우려하고 있었다. 미국은 이 때문에 실무협상을 하자고 요청해왔고 우리가 동의했다. 어떻게든 이 문제와 관련한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이다.
-크레티앵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외교노력은 어떤 것이 있다고 들었는가▲캐나다가 북한에 식량을 2천만달러 상당을 지원했고 캐나다는 독자적인 외교와 민간 안보외교를 하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과 대화를 하려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못들었다.
-특검제문제와 관련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여야총재회담을 가질 의향은 없는가.
▲여야 대표가 만나는 문제는 총리, 여당과 협의해서 하겠다. 나는 여건이 되면 총재회담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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