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송나라의 설두선사와 그 제자 원오선사가 엮은 '벽암록'(碧巖錄) 역주가 20여년만에 재출간됐다.
'장자' 역주를 펴낸 안동림 전 청주대교수가 펴낸 '벽암록'역주는 지난 78년 출판했다 절판돼 이번에 새로 선보인 것.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우리말 풀이를 현대적이고 평이한 문체로 고쳤다. 선(禪)문학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벽암록'은 학승들에게 필독서로 꼽혀 왔으며 심오한 문학적 상징들을 담고 있어 문학인 사이에서도 널리 읽혀온 책이다.
벽암록은 선승들의 화두가 되어온 중국 역대 고승들의 기상천외한 일화들을 담고 있다. 실린 이야기는 모두 100칙(則). 양(梁) 무제와 달마대사의 문답을 골자로한 제1칙을 비롯 각 칙마다 수시(垂示), 본칙(本則), 송(頌), 착어(著語), 평창(評唱)으로 구성돼 있다. 본칙은 선사들의 실화를 뽑은 것으로 화두나 공안에 해당되며 송은 본칙을 읊은 설두선사의 선시다. 수시는 원오선사가 뒷사람들을 위해 본칙의 요점을 해설한 것이며 각주와 총평격의 착어와 평창 역시 원오가붙였다. 석가모니불로 시작해 가섭과 달마-혜가-승찬-도신-홍인-혜능-회양-도일등으로 이어지는 불조(佛祖)의 법계표와 인명 및 제목 색인표를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