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제언-공공도서관에 '모자열람실'만들었으면

입력 1999-07-06 14:33:00

얼마전 일본의 한 도시에 연수갔다가 그곳 공공도서관에서 본 걸 적어본다.우리로 말하면 경주시 정도의 소도시 도서관인데도 여기에 방음장치가 잘된 칸칸의 방마다 모자열람실이라는 걸 마련해 놓고 엄마들이 아이를 데리고와 동화책을 읽어주게 하는 것이다.

모자열람실 주변에는 시청각실과 음향영상자료실같은 걸 같이 준비해놔 어린아이들의 감성에 맞춘 갖가지 교육용 비디오도 같이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주부들이 어린아이와 함께 집에만 있게 하는 것보다 나들이 삼아 도서관에 와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시청각 교육용 테이프도 볼수 있게 하는 도서관 서비스인것이다. 주부는 주부대로 도서관을 단순히 책만 보는 곳이 아닌 문화공간으로 활용케 한 것인데 주말에는 일반 영화관 수준의 음향시설을 갖춘 시청각실에서 무료로 영화상영까지 해줘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한다. 모자간의 정신건강에도 좋고 아이에겐 어릴때부터 독서와 도서관 문화에 익숙하게 해 교육적으로도 효과만점인 이런 방식의 공공도서관이 우리 대구시와 각 주요도시에서도 운영됐으면 좋겠다.

김점숙(대구시 동구 입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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