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한 공무원의 장기가 꺼져가는 생명들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 주게 됐다.
울진군 서면사무소 직원 전병걸(42)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울진읍 대흥리 36번 국도에서 도로변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포항선린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전씨의 뇌사판정에 부인 장정애(38)씨 등 가족들은 회의 끝에 평소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온 전씨의 뜻에 따라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전씨는 3일 양안과 간, 심장, 신장 등의 적출 수술을 받은 뒤 부인과 중학교, 초등학교에 각각 다니는 어린 남매를 두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동료직원들은 "평소 활달한 성격으로 직원들의 화합을 이끌어 왔으며, 궂은 일은 도맡아 하면서도 얼굴 표정 한번 찡그린 적이 없는 성실한 공무원이었다"며 명복을 빌었다.
〈울진·黃利珠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