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 한국지원 특수부대 공개

입력 1999-07-06 00:00:00

캄보디아는 5일 한국의 장비 지원 등을 받아 구성된 특공부대를 공개했다.외교관들과 군(軍)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훈련소에서 열린 이날 공개 행사에선 한국이 기증한 패러글라이더와 낙하산을 이용한 저공 헬기 점프를 시연했다.

이 특수부대는 앞으로 소련제 헬기들을 이용, 삼림 지역의 불법 벌채 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이와 관련, " 일부 병사들만 불법 벌채에 관련됐을 뿐 대다수 군인들은 아직 부패와 연관돼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외교관들은 캄보디아와의 군사교류 정도를 묻는 질문에 "광범하다"고만 답했을 뿐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캄보디아 특수 부대에는 퇴역 한국 특수부대 훈련 교관, 태권도 교관, 제한된 군사 장비 등이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마약과 매춘, 불법 삼림채취 등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특수부대 정원을 3분의 2 까지 줄이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었다.

지난해 크메르 루주 붕괴 이후 할일 없이 지내고 있는 이들 특수부대원 수천명을 퇴역시키는데 필요한 돈 1억달러는 세계은행에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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