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의 경제 시책 혼선, 무관심 등으로 구지산업단지.위천산업단지.삼성상용차를 잇는 대구 자동차산업 벨트 구축 계획이 4년 이상 표류하고 있다특히 대구에 진출한 삼성과 대우 등 대기업들이 정치논리에 밀려 부산투자를 강제당하는 바람에 대구의 자동차산업 투자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정이 이같은데도 대구시 및 지역 정치권은 독자적인 투자유치 노력과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최근 문희갑 시장이 달성군 지역에 골프장 건설 구상을 밝히자 박경호 달성군수는 자동차 벨트 조성지역인 구지산업단지에 골프장을 세우겠다는 뜻을 비쳐 행정책임자들이 경제시책의 기본 방향을 흐려놓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역정치권도 삼성상용차 회생, 구지산업단지 조성, 위천산업단지 처리 등과 관련해 정치적 발언만 일삼을 뿐 투자유치, 대정부건의 등 적극적 역할 없이 뒷짐만 지고 있다.
삼성상용차의 경우 최근 부산 삼성자동차 파문이 회생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나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은 정부와 삼성그룹을 상대로 명확한 견해조차 요구하지 않고 있다.
구지산업단지도 부산 삼성자동차 파문으로 대우 부평공장의 부산 이전이 실행될 경우 단지 조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대구시 등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우는 9월부터 부지조성 작업에 들어가 2001년 완공키로 했으나 현재까지 완공 이후의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세우지 않은 상태다.
대구시 고위 관계자는 "대우가 부산 여론 달래기로 부평공장 이전 문제를 꺼낸 것일 뿐 구지산업단지 조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의 이같은 태도와 달리 부산지역은 정부의 삼성자동차 법정관리 신청 발표 이후 정치권, 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이 한목소리를 내 정부로부터 자동차 공장 계속 가동, 대기업 신규 사업 진출 등을 약속받고 있다.
상당수 대구지역 경제인들은 "시와 정치권이 치적을 내세우면서도 구지.위천산업단지 문제와 삼성상용차 회생에 아무런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지역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일관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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