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항공기 증편해야

입력 1999-07-05 14:56:00

경기 회복세에 따라 대구지역 항공 수요가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여객기 운항편수는 크게 부족, 항공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밀라노프로젝트 추진, 2001년 국제청년회의소 아·태지역 총회, 2002년 월드컵축구경기 유치 등으로 관련 항공 이용객들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항공편수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공항 항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승객이 대구~서울 32만2천856명, 대구~제주 9만2천3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5%, 16.7%씩 증가했으며 이는 IMF체제 이전인 97년 같은 기간의 92.7%, 88.3% 수준이다.

대구공항의 탑승률(탑승객/공급좌석수)도 상승, 전국 평균 65~70% 보다 높은 80%대로 나타나는 등 항공 실수요가 다른 공항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각종 국제행사 유치와 밀라노프로젝트 추진으로 서울~대구간 승객이 늘고 있으나 항공편은 하루 평균 17~18편으로 서울~부산간 60편의 1/3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대구공항의 경우 평일 오전 7시대, 오후 4~5시대에 대구~서울간 항공기 이용객들이 몰리고 있으나 항공편이 부족해 발길을 돌려 철도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일이 잦다.

무역업자 권모(34)씨는 "부산에서는 서울편 항공기가 30분마다 있으나 대구는 항공편이 1~2시간 간격으로 운항하고 있어 서울 출장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때가 많다"고 했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측은 대구~서울 여객기 증편의 필요성을 공군당국에 제기할 방침이다.

이에대해 공군부대 관계자는 "평일의 경우 군사 작전 시간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운항편수를 더 이상 늘리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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