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승리의 여신' 세리에 미소

입력 1999-07-05 00:00:00

6명 모두 버디 기회 코크 등 아깝게 놓쳐 세리 퍼팅만 홀컵 '쏙'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을 향해 왼쪽으로 꺾인 이른바 '도그레그(dog-leg)' 형태의 18번홀에 숨어있던 승리의 여신은 결국 박세리의 손을 들어주었다.

반면 최종라운드에 무서운 기세로 정상에 한 발 걸쳤던 스웨덴의 카린 코크는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어이없는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무려 6명의 선수가 서든데스방식의 연장전을 치른 18번홀은 532야드짜리 파 5홀.

박세리와 코크, 캐리 웹, 마디 런, 셰리 스테인하우어, 켈리 퀴니 등 6명의 선수는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올리고 모두 3번째 샷만에 온그린에 성공, 나란히 버디기회를 맞았다.

먼저 코크가 버디퍼팅을 시도했고 다음으로 퀴니가 버디를 노렸으나 실패했고, 나머지 3명의 선수도 아슬아슬하게 퍼팅이 빗나갔다.

3번째 샷을 홀컵에 가장 가깝게 붙여 마지막으로 버디퍼팅에 나선 박세리는 다른 5명의 선수와 수백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3m짜리 버디퍼팅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어 정상에 우뚝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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