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에 고급화 바람

입력 1999-07-03 14:15:00

2천㏄급 중형차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대우 등 완성차 업체들은 중형차가 승용차 시장 전체에서 25%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차량 안전과 함께 고급화 추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2일 2000년형 EF 쏘나타를 선보이면서 기존 동급 차량을 상당부분 바꿔 출시했다. 2000년형 쏘나타는 국내 중형차로는 드물게 운전석 에어백을 기본 장착했고 에쿠스 수준의 5.8인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설치했다. 회사 측은 항법 장치를 활용한 내비게이션이 운전효율을 높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대형승용차에서 볼 수 있었던 유해가스 차단장치를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다. 가격은 1천200만원대.

대우차는 레간자 인트로를 출시하면서 1천800㏄급부터 운전석 및 조수석에 에어백을 기본 설치해 안전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음이온공기청정기, 공기정화 필터 등을 장착했다. 대우는 레간자 인트로가 동급 차종에 비해 구부림 및 비틀림 강도가 1.6~1.7배 높아 대형차에 못지 않는 견고함이 있다고 밝혔다. 노면에서 떨림이 적다는 것도 특징.

한편 국내 자동차 3사는 6월 한달동안 내수와 수출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판매 및 생산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는 한달동안 북미시장을 비롯한 해외에 7만8천970대를 팔아 최고 기록을 세웠고 대우도 쌍용차 인수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 차종별로 179~1천56%의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기아는 6월 한달동안 4만5천107대를 수출해 기록 경신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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