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젖먹이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사세요"최근 새로운 애완동물로 각광받고 있는 토끼가 재래시장, 초중등학교 부근과 동성로 등지 노점상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으나 대다수 토끼가 구입한지 3~7일 이내에 병사하는 경우가 많아 동물 애호가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회사원 김모(33.대구시 동구 신암동)씨는 지난 20일 대구시 중구 덕산동의 한 애완동물 가게에서 딸에게 줄 선물로 어린 토끼 한마리를 2만5천원에 샀으나 토끼는 입양된지 3일뒤 부터 줄곧 설사를 하더니 일주일만에 죽고 말았다는 것.
중학교에 다니는 이모(14.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양도 지난 23일 동성로에서 토끼 한마리를 샀으나 이틀만에 발병, 가축병원에 데려갔지만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는 올해가 토끼의 해인데다 최근 '미니 토끼'를 주인공으로 한 일본 만화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토끼사육 붐이 일어나자 상인들이 갓 태어난 일반 토끼를 미니 토끼로 속여 팔고있기 때문.
미니 토끼는 일본에서 개발된 개량종으로 완전히 성장해도 길이가 20~30cm에 불과, 가정용 애완동물로 각광받고 있으며 가격도 15만~30만원선으로 비싼 편이나 대구지역엔 미니토끼를 판매하는 가게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사들에 따르면 토끼는 태어난지 45일이 지나야 젖을 뗄 수 있으며 이유기가 지나지않은 토끼를 가정집에서 기르는 경우 소화능력과 병균에 대한 저항력을 갖추지 못해 설사 및 탈수증세로 '단명'하는 것이 보통이다.
한국동물보호협회의 한 관계자는 "시중에서 미니토끼라며 파는 동물 중 90% 이상이 일반 토끼"라며 "'일단 팔고나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상혼 때문에 토끼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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