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6연패 탈출 이동국 2골 폭죽

입력 1999-07-01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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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이동국과 '돌아온 적토마' 고정운의 합작으로 포항스틸러스가 6연패의 늪을 탈출했다.

포항은 30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99 바이코리아컵 K-리그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신예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고정운과 박태하의 어시스트를 받아 혼자서 2골을 뽑은데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실로 오랜만에 맛본 승리의 쾌감이었다.

포항은 K-리그 들어 4연패에다 앞선 대한화재컵을 포함하면 최근 6경기를 내리 졌다. 이로인해 단장교체라는 수모도 당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무릎부상에서 회복한 고정운이 양쪽 날개를 오가며 상대 진영을 휘저었고, 가끔씩 뒤에서 치고 올라오는 박태하와 백승철의 대시도 위력적이었다.

첫골이 터진 것은 전반 22분. 고정운의 프리킥을 이동국이 머리로 받아 넣어 포항의 승리를 예감케했다. 반격에 나선 현대는 첫골을 먹은지 2분만에 김현석이 코너에서 올라온 공을 헤딩골로 연결, 3게임 연속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가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전반 33분. 박태하가 페널티 지역에서 골문앞으로 찔러넣은 공을 이동국이 왼발 슛, 이날의 결승골을 만들었다.

이동국은 그러나 후반 7분 상대의 반칙으로 부상을 입고 교체를 자청한 뒤 그라운드를 떠나 홈팬들에게 또다른 걱정거리를 안겼다.

한편 부천 SK는 윤정환과 윤정춘이 1골씩을 기록하면서 대전시티즌에 2대1로 역전승해 파죽의 6연승(대한화재컵 포함)을 기록했고, 전북 현대는 광주에서 안양 LG를 4대1로 대파했다.

또 전남은 부산서 대우를 1대0으로 꺾어 3위로 도약했고 수원 삼성은 천안 일화에 2대1로 이겨 2위 자리를 지켰다.

〈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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