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평화협상 난항

입력 1999-07-01 00:00:00

아일랜드공화군(IRA)의 무장해제를 둘러싸고 수일째 마라톤 협상을 벌여온 북아일랜드 신구교 정파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협상 시한인 30일 자정(한국시각 1일 오전 8시)을 넘겼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지난해 타결된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신구교 자치내각 구성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이번주 버티 어헌 아일랜드 총리와 함께 협상을 출범시키면서 협상시한을 제시했었다.

양측은 블레어 총리가 제시한 마감시한을 넘겼지만 협상을 중단하지는 않은 채 지난해 역사적 평화협정이 이뤄진 벨파스트의 스토먼트성에서 회의를 계속 진행중이다.

이날 협상의 주역인 신페인당의 게리 애덤스 당수와 얼스터 통일당(UUP)의 데이비드 트림블 당수는 마감시한을 넘긴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겼다. 신페인당은 구교 강경파 IRA의 정치조직이며 UUP는 신교계 최대조직이다.

애덤스 신페인 당수는 마감시한을 넘기기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12인으로 구성되는 자치내각의 2개 자리를 신페인당이 확보하기전까지는 IRA의 탄알 1발도 내놓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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