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 '홀로 달린다'

입력 1999-07-01 00:00:00

삼성자동차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삼성상용차의 독자생존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삼성상용차는 그동안 자동차 부문의 빅딜지연으로 외자 유치 협상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이번 교통정리로 유럽 모 자동차회사로부터 2억달러 외자유치가 급속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용차 3대메이커의 하나인 대우가 상용차 부문을 독일기업에 매각하기로 해 현대.삼성 양사체제가 굳어짐으로써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상용차는 외자유치로 자금문제에 숨통을 트는대로 상용차 대리점 확대 등 시장 점유율 넓히기 계획을 추진, 영업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상용차 한 관계자는 1일 "이번 자동차 부문 처리를 계기로 상용차의 자구노력이 급류를 타게됐다"며 "이런 상태라면 오는 9월 쯤 삼성상용차가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조치는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크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삼성은 가치산정과 부채처리 문제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삼성자동차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문제를 조속히 처리하기 위해 30일 부산지방법원에 삼성자동차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삼성은 또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2조8천억원 상당의 사재인 삼성생명주식 400만주(전체 주식의 20%)를 삼성차에 출연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삼성자동차 이대원(李大遠)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의 삼성차처리방안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12월 7일 삼성과 대우가 합의한 삼성차-대우전자 빅딜은 6개월여만에 사실상 무산됐으며 삼성차는 법정관리후 독자적인 회생이나 제3자 매각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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