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입력 1999-06-30 14:43:00

##"자신이 먹는 물에 목욕하니…"

○…주말이면 대구 경산 등지에서 청도를 찾는 등산객과 가족단위의 피서객이 부쩍 늘면서 군내 각 계곡에는 이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현지 주민들은 "운문댐 상류계곡은 대구 경산 영천 청도 주민들의 상수원인데 자신들이 먹는 물에 목욕을 하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한마디씩.

주민들은 또 "우리들은 운문댐 물을 사용도 못하고 관리하는 파수꾼 노릇을 해야한다"고 투덜.

##꽃씨값 공개않는 말못할 사정은…

○…창원시가 시가지 꽃길 조성을 위해 올해 매입한 수입산 꽃씨의 가격공개를 시민단체가 요청한데도 이를 거부해 배경을 두고 '말못할 사정'에 대한 억측이 난무자연생태계보전 시민단체들은 경남도내 17개 시.군이 올해 꽃길 조성을 위해 매입한 수입산 꽃씨 가격이 지역에 따라 4배에서 최고 220배나 가격차를 보이자 이들 시.군에 매입가격 공개를 요청해 16개 시.군이 공개를 했는데도 유독 창원시만 이의 공개를 거부한 것.

이에 시민단체 등은 창원시가 공개를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는데도 공개거부라는 방패를 이용하는걸 보면 무슨 사정이 있는 모양이라며 이는 구태의연한 밀실행정의 표본이라 비난.

##"지방행정에 종합행정 실감"

○…박명재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북도에 와보니 지방정부라는 말이 실감난다"며 "오길 잘했다"고 취임 1개월의 소감을 피력.

줄곧 정부 중앙부처에서만 근무해 온 박 부지사는 "행사 한 번 다녀오면 하루해가 가지만 지역민과 직접 만나 대화하면서 지방행정이 다양한 종합행정임을 실감한다"며 중앙정부와는 다른 민원인들과의 직접 접촉의 중요성을 시인.

취임후 첫 직원인사에 대해 박 부지사는 "도청 직원만도 3천명이나 되는데다 이들이 23개 시.군 지역간, 각 기관과 사회단체 및 유관 조직체와 연계돼 있어 원칙을 철저히 준수했다"며 "이점 이의근 도지사도 흔쾌히 승락했다"고 말해 호흡이 맞았음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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