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노조(한교조) 임태룡(林泰龍·52) 위원장은 교원노조의 공식출범을 하루 앞둔 30일 "교단의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와 선의의 경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위원장은 "교단 황폐화를 반대하는 말없는 다수 선생님들을 대변하겠다"고 덧붙였다.
-합법화 이후 활동계획은.
▲노동부에 등록한 뒤 7월 한달간은 한교조를 알리는데 주력하겠다. 1일자로 기관지 '푸른교육신문'을 창간한다. 지회·분회 등 조직정비를 마무리하고 전국에서 한교조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교육 바로알리기' 평가회 등을 열어 학부모 등을 상대로 한 홍보도 강화하겠다. 전교조와 단체교섭안도 협의해야 한다.
-전교조와 단일교섭안에 관해 논의는 했나.
▲간부들과 몇 차례 상견례는 했다. 교섭안 논의는 없었지만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본다. 상충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얻어낼 것은 얻어낸다는 방침이다.
-법적으로 사회·경제적 지위향상과 관련된 부분만 노조의 협상 사항인데.
▲근로조건과 임금, 후생복지는 교육정책과 맞물려 있다. 법적으로 체결할 것은 체결하고 협의할 것은 협의만 하면 된다. 전문직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근무조건 등에 대해 논의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총이 노조의 역할도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법 테두리 안에서 해야 한다. 노조도 마찬가지다-복수 교원노조가 출범, '세(勢) 불리기' 싸움에 나설 경우 교직사회가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데.
▲노조의 힘은 조합원수에 비례한다. 그러나 무리하지는 않겠다. 교단의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대전제다. 집단이기주의 모습만 보인다면 교사들이 거부할 것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내놓고 교사들이 선택하도록 하면 된다. 전교조와는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복수노조가 갖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교조와의 차별성은.
▲교단이 황폐화된 것은 지나친 경제논리를 교육에 적용하려 했기 때문이다. 말없는 보수 성향의 다수 선생님들을 대변하겠다. 합리적인 정책개발로 점진적이고 예측가능한 교육개혁 방향을 제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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