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연 10%를 넘는 금융기관의 정기예금이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중 금리수준별 정기예금 비중을 조사한 결과 신규로 취급된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연 14%이상인 경우는 하나도 없었으며 연 12~14%미만은 0.01%, 연 10~12%미만은 0.3%에 불과해 완전히 고금리 예금시대가 끝난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위기가 닥친 지난 97년 12월에는 연 14~16%미만 정기예금이 7.73%, 16~18%미만 29.09%, 18~20%미만 8.84%, 20%이상 0.15%로 14%이상 정기예금 비율이 45.81%에 달했다.
이어 98년 3월에는 연 18~20%미만 고금리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7.09%에 달한 것을 비롯 14%이상 예금이 무려 88.6%를 차지했다.
그러나 작년 9월에는 16%이상 고금리 예금이 사라진 가운데 연 10~12%미만이 61.91%로 가장 많았고 12월엔 연 8~10%미만이 66.2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 3월에는 연 6~8%미만에 전체 예금의 52.78%가 몰렸으며 연 8~10%미만은 44%에 달했다.
반면 3월중 대출금리는 연 10~12%미만이 36.25%로 그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8~10%미만 27.33%, 12~14%미만 15.96%, 6~8%미만 15.46% 등의 순이었다.
또한 연 16%이상의 고금리 대출은 작년 6월 73.03%에서 0.65%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외환위기후 대거 몰렸던 고금리 예금이 내달부터는 대부분 만기가 돼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릴 여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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