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입력 1999-06-30 00:00:0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0일 "정부는 경기회복에 따라 발생될 것으로 보이는 약 5조원의 재정 잉여분 가운데 일부를 활용하여 중산층과 서민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우선적으로 덜어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대독한 '99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대한 시정연설'을 통해 "지금은 중산층과 서민계층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주어 사회안정 기반을 공고히 하고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어야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한 세출예산중 중산층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1조1천억원의 지출 내역에 대해 "생계형 소기업과 신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신기술 창업 보육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충하고 서민층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자녀 교육비, 주택비, 의료비를 지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학생 학자금 융자를 대폭 확대하고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특기·적성 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학교 급식 시설 확충도 지원하며, 근로자의 주거안정 지원을 위해 근로자 주택구입과 전세자금을 확충하고 지역의료보험에 대한 국고지원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농어민에 대한 저리의 특별경영 자금을 지원하고 노인, 장애인 같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출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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