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입원 나흘만에 퇴원하는 민영미씨.
〈TV촬영:사진설명〉
北 말꼬리 잡고 귀순工作 몰아귀환 하루전 북측 강요로 사죄문 제출
정부 합동조사반은 29일 금강산 관광도중 북측에 억류됐던 민영미(閔泳美·35·여)씨 억류 경위 및 생활 등에 대한 조사결과, 민씨가 무심코 던진 발언을 북측이 문제삼아 의도적인 귀순공작으로 몰고 간 사건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합동조사반은 이날 오전 정부 세종로 청사 통일부 기자실에서 배포한 '금강산관광객 억류사건 조사결과' 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억류 나흘째이자 귀환 하루 전인 24일 민씨는 북측의 강요와 회유로 북한 환경감시원에게 귀순공작을 벌였다는 요지의 사죄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억류경위
민씨는 20일 오후 2시께 구룡폭포 관광중 북측 환경감시원에게 인근 칼바위에 새겨진 '미륵불(彌勒佛)'의 '미(彌)'자를 물어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민씨가 먼저 "빨리 통일이 돼 우리가 금강산에 오듯 선생(북측 환경감시원)도 남한에 와서 살았으면 좋겠다"며 "귀순자 전철우와 김용씨가 TV프로에도 나오고 잘 산다"고 말했다.
그러자 북측 감시원은 민씨 관관증을 압수했고 10분 뒤 다른 여자 감시원이 나타나 사죄문과 벌금 100달러를 부과했다.
이 때 사죄문은 "금강산관광을 와서 법칙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여 100달러를 낸다"는 내용으로 북측 감시원이 불러주는 대로 작성했다.
그후 민씨가 출입국 관리사무소로 가자 오후 8시께 권총을 휴대한 북한 군인 4명이 민씨를 북측 임시사무실인 컨테이너에 수용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