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 신동재 가는 길을 묻지마라
금호강에 걸쳐 있는 팔달교를 지나거던
그냥 아카시아 향기를 따라 가거라
도시의 매연 속에서
고향 길처럼 아스라히 펼쳐 있는
아카시아 향기
그냥 아카시아 향기를 따라
한 마리 자유로운 벌처럼 가거라
혼자 가기 심심하면
잉잉거리는 벌을 길동무로 삼아
그냥 가거라
5월에 팔달교를 넘으면
아카시아 꽃길 속에
신동재가 숨어 있으리라
▲매일신문(72), 동아일보(73) 신춘문예 동시 당선
▲'현대시학'(76) 시 추천
▲대구남부교육청 장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