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체계화 실생활에 접목

입력 1999-06-28 00:00:00

경산대가 올 신학기에 첫 개설한 역사지리학부 풍수지리학 전공이 학부 신입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산대의 풍수지리학과 신설은 국내 4년제 대학은 물론 중국·일본 등 동양권 대학에서도 처음있는 일. 전통 상장례와 관련된 음택 위주의 풍수지리학을 최적의 거주공간 모색을 위한 양택 중심의 학문적 체계화를 위해 논란 끝에 도입된 전공 학과이다.

경산대의 풍수지리학 전공 개설에는 국내 풍수지리학 권위자인 최창조 전 서울대교수의 역할이 컸다. 학과의 커리큘럼도 이달부터 경산대 역사지리학부 객원교수로 임용된 최 전교수가 구성했다.

풍수지리학 전공의 정원은 20명. 학문의 희소성과 독창성 때문에 학생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대학측은 본격 전공과정이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편입학과 특별전형을 확대하고 중국·일본학생들의 유학 기회도 부여할 방침. 정규교수도 더 충원할 계획이다. 2학년 진학과 함께 풍수지리학 전공을 택한 학생들은 '풍수사상의 이해'·'풍수와 건축'·'풍수와 현대조경' 등 전공과목과 부동산학·역사지리 등을 함께 공부하며, 명산과 명당을 찾아 풍수학 답사와 실습시간도 가진다.

경산대 김성우 역사지리학부장은 "현대인들의 삶에 아직도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풍수사상을 체계화·과학화하여 실생활에 적용, 발전시키는게 전공 개설의 목적"이라며 "도시공간 및 건물의 설계·배치나 토지감정 평가 및 조경업무, 여행안내나 공공기관의 역사·문화담당 부서 등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큰 학과"라고 밝혔다. 〈趙珦來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