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슈티나]코소보 알系 세系 보복공격

입력 1999-06-28 00:00:00

러시아가 파견한 코소보 국제평화유지군(KFOR) 병력이 27일 코소보에 도착했으나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알바니아계 무장 병력의 보복 공격을 우려, 수도원으로 피신하거나 코소보를 떠났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령관인 마이크 잭슨 영국군 중장은 이날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르비아계와 같은 슬라브 민족인 러시아 병력이 유고연방 코소보주에 도착함에 따라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안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알바니아계 무장단체들은 이에 앞서 26일 밤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거주하는 코소보주 서부 벨로 폴례 마을을 습격, 집들을 불태우고 약탈했으며 주민들은 세르비아 정교 수도원으로 피신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알바니아계 무장 병력들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한 30세 여자를 성폭행한 뒤 흉기로 살해하기도 했다.

나토는 세르비아계 주민들을 알바니아계 무장단체들의 보복으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까지 모두 5만명의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코소보주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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