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재수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내년부터 제2외국어가 수능시험에 추가되고 2002학년도부터는 대입 제도가 전면 개편됨에 따라 올해가 사실상 재수의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면서 입시학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취업난이나 장래성을 고려, 보다 나은 대학이나 학과로 옮기려는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대거 재수행렬에 동참, 유례없는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 일신학원의 경우 7월 입학생 모집에 예년보다 4, 5배나 많은 300명 이상이 몰려 원서 판매를 중단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학원측은 7월 입학 예상자 100명, 8월 대기자 60여명을 접수했으나 탈락자가 많아 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던 내부 특강을 외부로 개방했다.
대구시내 일부 단과전문 학원에도 취약과목을 보충하려는 재수생과 대학생들이 몰려들면서 7월 수강생이 10~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학원 관계자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상위권 대학이나 학과에 재도전하는 대학생이 눈에 띌 정도로 늘었다"며 "경북대나 영남대 등 4년제 대학의 1, 2학년생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은 현상은 최근 7월 입학생을 모집한 서울, 부산 등 전국 입시학원도 마찬가지여서 올 입시에서 재수생들이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란 예상을 낳고 있다. 대성, 종로, 부산 등 주요 입시학원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7월 입학생 모집에 예상보다 몇 배의 재수생이 몰리는 바람에 학원 업무가 힘든 상황까지 이르렀다는 것.입시 전문가들은 제2외국어 추가, 입시제도 변화 등에 따라 올해 입시에서 재수생 숫자가 정점에 이른 뒤 내년부터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일신학원 김양환 기획실장은 "이번 대학지원에서는 재수를 기피한 하향안정세가 두드러지고 합격후 등록포기, 입학 후 재수 등의 현상도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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