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왕의 조상인 천조대신 '아마데라스오미가미'와 동생 '수사노오노'남매가 살았던 곳으로 일본서기에서 기록한 고천원(高天原)이 고령군 고령읍 주산 부근이라는 일부 학계 주장에 이어 고령 가야대내에 고천원의 옛 땅이 고령이라는 고천원고지비(高天原故地碑)가 세워진다.
가야대는 오는 28일 오전11시 일본관광객 50여명과 국내인사 수백명을 초청해 가야대 내에서 제막식을 갖기로 했으며 이날 일본'츠쿠바'대학 '마부치가즈오'교수(82.고대어학)는 '임나(任那)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특강도 있을 예정이다.
가야대 이경희총장(82)은 고천원고지비와 관련, "일본서기의 신대편에 수사노오노 남매가 부모와 함께 '고천원'에서 살다가 성질이 포악한 수사노오노가 '소머리산(牛頭山)'으로 쫓겨나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기록돼 있다"며 일본의 마부치가즈오 교수를 비롯, 국내 저명 역사학자들의 주장들을 종합해보면 고령이 바로 일본 왕의 조상이 살았다는 고천원일 가능성이 높다며 비를 건립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이총장은 또 고령 지산리고분 등 가야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칼, 곡옥, 구리거울, 토기등 출토유물이 일본 고분에서 출토된 것과 같은 것으로 보아 이같은 주장의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고 했다.
이총장은 "일본의 지배계층은 조선인이라는 설은 그동안 여러 논문에서 발표된 적이 있지만 이번 마부치가즈오 교수의 고증으로 다시 확인됐다"며 결국 일본과 한국은 같은 뿌리라고 주장했다.
28일 제막식을 갖게 될 고천원고지비는 높이가 6m이며 글자는 일본 동경시 성덕대학교수인 히구치노부오씨가 보내온 것이다.
〈고령.金仁卓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