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중은행들이 7월부터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한데 이어 대구은행도 보안문제가 완료되는 4/4분기 중 인터넷뱅킹을 개시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사이버 금융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인터넷뱅킹은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대신 개인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한 뒤 전자지갑 또는 인터넷통장으로 금융정보 조회, 계좌이체, 대금지급 등을 하는 것.인터넷뱅킹이 자리잡게 되면 은행 지점망을 통한 금융거래 빈도가 크게 줄어들고 지역 개념이 희박해져 각 은행들은 인터넷상에서 무한경쟁을 벌이게 된다.
현재 하나은행이 인터넷 쇼핑몰 운영업체인 한솔CNS와 업무제휴를 통해 7월중 인터넷 금융상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국민은행은 한국IBM과 함께 7월 한달간 시범운영을 거친 뒤 8월부터 전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뱅킹을 개시할 계획이다.대구은행은 인터넷뱅킹 이용자 보호를 위한 보안 및 데이터 암호화 프로그램 구입이 3/4분기 중 끝날 것으로 보고 빠르면 11월부터 본격적인 인터넷뱅킹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은행 조성태 전산정보부장은 "데이터통신망을 이용한 PC뱅킹이 구축돼 있기 때문에 인터넷뱅킹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다만 데이터 흐름이 외부에 노출되는 인터넷뱅킹의 특성상 보안문제를 완벽히 해결한 뒤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인터넷뱅킹을 통해 △계좌, 신용카드, 예금만기일, 외국환 관련업무 조회 △당행 및 타행간 온라인이체, 예약이체, 이체내역 조회 △예금상품 및 대출조건, 각종 수수료 등 금융정보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金秀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