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요인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던 예년과 달리 대구지역 전셋값 강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IMF 이전 전셋값 수준을 회복한 것은 물론 일부지역에서 98년 이전 수준을 웃도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수성구 시지지역은 완공 3~5년 33평형 아파트 기준, 5천500만~6천만원, 24평형은 4천만원대에 전셋값이 형성되는 등 98년 상반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 초까지 전세를 놓으려고 해도 세입자를 찾기 어려웠던 40평형 이상 아파트에도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49평형은 8천500만원선에서 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수성구 지산범물지역은 33평형이 6천만~6천500만원, 25평형이 4천800만~5천만원의 전셋값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중개인 한 관계자는 "수성구 일부의 아파트 전세가 IMF 이전보다 5% 안팎 오른 값에 계약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성서지역은 일부 전세물량 공급이 늘어나면서 33평형의 경우 지난 3~4월과 비슷한 6천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24평형도 4천만원대를 지키고 있다.
달서구 대곡지역, 칠곡1.2지구 등지에서도 전셋값이 IMF 이전으로 회복됐으나 지난 봄처럼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에서 전셋값이 아파트 거래가격의 70%선에 진입, 전셋값 상승 이후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낳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