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자(金明子) 신임 환경부장관이 취임초부터 말이 엇갈려 기자와 삐걱거리고 있다.
김 장관은 25일 오후 환경부 기자실에서 있었던 기자 간담회에서 "전날 전화통화에서 남편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대답했는데 정말인가"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무직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김 장관은 기자가 다시 확인하자 "전혀 사실무근이며 정말 그렇다면 녹음해 놓은 것 있으면 가져오라"고 잘라말했다.
기자는 "24일 오후 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남편되는 분의 직업이 뭐냐'고 묻자 김 장관은 '무직이요'라고 답변했으며 '무직이라면 전에 직업은 뭐냐'고 재차 질문하자 '그것 안쓰시면 좋겠네요, 바빠서 전화 끊겠습니다'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일각에서는 "살다보면 이혼할 수도 있지만 공식적인 자리인 기자간담회에서 공인인 장관의 답변방법으로 보아 앞으로 출입기자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장관의 전 남편은 모대학 화학과 교수로 밝혀졌다.
한편 김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환경부 장관직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문제가 풀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장관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한번 잘해보겠다는 욕심이 들었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김장관은 환경부의 최대 현안이 동강댐문제에 대해서는 『임명장을 받을때 대통령께서도 동강댐 건설의 필요성과 홍수조절 기능에 있어 동강댐의 정확한 역할에 대한 평가속에서 동강댐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씀하셨다. 8월 말에 이에 대한 평가보고서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 여론은 물론 다른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