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유기 농산물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무공해 유기 농업에 쓰이는 유기질 비료 생산공장이 난립하면서 상당수 업체가 발암성 인체 유해성분이 다량 함유된 불량 비료를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농업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올들어 전국 500여개 업체들의 유통비료에 대한 이화학(理化學)적 분석결과 이 가운데 91개 불량비료 업체를 적발, 등록취소·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의뢰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업체 대부분이 유효성분은 적고 유해성분은 많은데다 중량·제조일자·성분함유량 허위기재는 물론 심지어 화공용 약품까지 농업용 비료로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실례로 지난 3월 단속된 경북 경주시 ㅎ사 퇴비의 경우 유해성분인 크롬이 615㎎/㎏을 함유해 기준치보다 105%, 전남 해남군 ㅈ사의 퇴비는 수은이 3.86㎎/㎏로 기준치보다 93%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파주군 ㅍ사는 구리가 684㎎/㎏로 기준치보다 37%, 경북 경주 ㅎ사의 건계분은 납이 218㎎/㎏로 45%, 경남 김해 ㄷ사의 부숙톱밥에서는 크롬이 397㎎/㎏로 기준치 보다 32% 이상 함유됐다는 것.
게다가 경북 영천시의 ㅅ사는 중량미달, 김천시 ㄱ사·영양군 ㅇ사 등은 성분 미달, 강원 동해시 ㅇ사·서울 ㄷ사·전남 나주군 ㅇ사 등은 화공용 시약을 농업용 비료로 판매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혼합 유기질비료 공정규격상 유효성분인 유기물은 25%이상함유돼야 하고 질산 유기물은 50%이상, 비소는 50㎎/㎏·카드뮴 5㎎/㎏·수은 2㎎/㎏·납 150㎎/㎏·크롬 300㎎/㎏·구리 500㎎/㎏ 이상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이들 회사들은 밥찌꺼기·톱밥·산업폐기물 ·왕겨등 다양한 재료를 발효시켜 유기질 비료를 만들고 있으나 대부분 시설이 영세해 제조과정서 제대로 규격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과학기술원 관계자는"무공해 유기농산물 붐을 타 전국에서 500∼550개소에 이르는 유기질 비료 생산업체들이 난립, 불량비료가 양산되고 있다"며"당국의 비료 관리체계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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