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로성가단 기념연주회

입력 1999-06-25 14:07:00

대구지역 개신교회 장로들로 구성된 '대구장로성가단(단장 송창화장로)'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28일 오후7시30분 대구문예회관(053-606-6114)대극장에서 기념연주회를 갖는다.

'그때 그 찬양'이라는 주제로 15년전 창단 연주회 당시 레퍼토리였던 '산곡의 백합(세거 곡)' 등 3곡 외에 1주년 기념 연주회때 불렀던 찬송 4곡도 함께 연주, 당시의 감회를 되살필 예정이다. 단원중 김광영·박정도·장명근·김도연장로로 구성된 남성 4중창단은 '깊은 강(흑인 영가)' 등을 부른다.

또 단원들의 부인, 집사합창단 '크리스찬 코랄'과 함께 180여명의 부부혼성합창단이 '사도신경(정희치 곡)' 등을 부르는 특별 순서를 마련한다. 테너 최덕술, 소프라노 구은희씨가 특별출연, '영원하리로다(김두완 곡)' '기도(토스티 곡)' 등을 연주한다. 지휘는 정희치 경북대 예술대 교수, 피아노 반주는 백세정씨가 맡는다. 지난 1984년 개신교 선교 100주년을 기념, 찬양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교파간 화합을 이뤄내자는 취지에서 창단된 대구장로성가단의 단원은 현재 모두 94명. 예장·기장·통합·합동·고신·감리·성결 등 7개 교단 장로 및 목사(2명)들이 참여하고 있다.

74세인 최고령 박영관장로를 포함 평균 연령 57.7세인 장로성가단은 창단이래 네차례의 해외공연을 포함, 그동안 모두 70여회의 공연을 가져 남성 특유의 묵직한 화음과 신앙의 연륜이 밴 깊이 있는 찬양으로 호평을 받았다.

수십년간 교회 성가대활동으로 다져진 실력을 바탕으로 모인 단원들인 만큼 한 번 가입하면 꾸준히 활동하는 것도 특징. 23명으로 시작한 창단 당시 멤버들중 박용관 송창화 이동영장로 등 18명이 15년동안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창단 멤버인 송창화단장은 "70여차례의 공연중 해외 순회공연, 특히 중국 공연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선교활동이 금지된 중국에서 찬양 공연은 가능한 점을 활용, 연변 등에서 공연을 마친후 대량으로 가져간 한자 성경을 깜빡 잊어버린 듯 놓고 나와 간접적으로 성경을 전달했던 것.

송단장은 "기념연주회외에 15년간 성가단의 활동을 담은 사진 등 자료를 모아 오는 9월 '15주년사'를 발간하는 한편 내년 1월 베트남 공연과 소아시아지역 성지순례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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