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민씨 석방 금명 고비

입력 1999-06-24 15:19:00

정부는 당분간 북한에 억류중인 민영미(35.여.경기도 성남시)씨 석방을 위해 현대 이외 별도의 채널을 동원하지 않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북한이 금강산 사업과 관련한 남한 정부의 개입에 반감을 갖고 있는 만큼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현대를 통해 협상을 벌이는 것"이라며 "당분간 별도의 채널을 동원하는 문제를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이 23일 베이징으로 가서 북한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와 심도있는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석방문제에 대한 결론이 날 것"이라며 "민씨가 금명간 석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일부 당국자는 "민씨 석방문제와 관련해 100리길을 가고 있다면 현재 70~80리 정도는 와 있다"고 말해 현대와 북한측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민씨는 22일 금강산내 컨테이너 가건물로부터 온정리에서 2㎞ 떨어진 금강산려관으로 옮겨졌으며 현대측의 확인 결과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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